CXMT, 애플 시험대 올라 모바일 메모리 공략
핵심 요약
CXMT가 PC용 D램을 넘어 LPDDR5X 등 모바일 메모리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애플은 CXMT 제품을 시험 중이며 HP와 에이서는 일부 해외 판매 PC에 이미 적용했다. 고객 인증과 양산 안정성 확보 여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경쟁 확대를 가를 전망이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PC 중심의 사업 영역을 스마트폰용 저전력 메모리로 넓히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 등에 CXMT D램을 시험하고 부품 공급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 중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 해당 메모리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CXMT가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맞붙는 제품군도 넓어지는 양상이다.
HP와 에이서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일부 PC에 CXMT D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만 해도 HP와 델은 품질 인증을 진행했고,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중국산 메모리 조달을 검토하는 단계였다. 약 반년 만에 검증과 검토가 실제 탑재로 이어진 것이다. CXMT는 DDR4에서 DDR5로 제품 세대를 높이는 한편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LPDDR5X도 제품군에 포함했다.
CXMT의 공급망 진입에는 AI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빚어진 공급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D램 등 고부가 제품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PC·스마트폰용 물량도 빠듯해졌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했고, 중국 내수와 PC용 범용 제품에 머물던 CXMT에는 해외 고객사를 확보할 여지가 생겼다.
중국 IT 업계에서는 CXMT가 최대 12.8Gbps급 LPDDR6 엔지니어링 샘플을 일부 고객사에 제공하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준비한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회사가 개발 여부와 계획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단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바일 D램은 처리속도와 함께 전력효율·발열·수율, 제조사의 품질 인증이 중요해 국내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남아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도 첨단공정 전환과 고객 확대를 제약한다. 향후 고객 인증과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할지가 모바일 시장의 경쟁 구도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