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베이징 증설 검토에 마이크론 주가 출렁
핵심 요약
CXMT가 베이징 이좡에 두 번째 D램 공장을 짓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4.5% 하락했으나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CXMT의 단기 공급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업계 증산으로 2028년께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D램 시장 4위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존 생산시설이 자리한 베이징 이좡에 두 번째 D램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진 뒤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4.5%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시장의 관심은 공장 신설 가능성보다 CXMT가 생산량을 얼마나 빠르게 늘리고 선두권 기술을 어느 수준까지 따라잡을지에 집중됐다.
CXMT의 신규 공장 계획은 아직 초기 검토 단계다.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협의가 시작됐지만 생산능력과 총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고, 회사도 계획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CXMT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D램 LPDDR5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이번 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미래 메모리·스토리지 서밋’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CXMT 사이의 기술 격차를 살필 계기가 될 전망이다.
D램은 스마트폰과 PC, 서버가 작업 중인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다. 세계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며 CXMT가 뒤를 잇는다. CXMT는 지난 7월 27일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49위안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 8.66원보다 466% 상승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개선,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CXMT의 세계 D램 생산 비중은 약 6%로 추산됐다.
로젠블랫증권의 케빈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CXMT 소식이 나올 때마다 마이크론 매도가 뒤따르는 시장 반응을 ‘조건반사적’이라고 평가했다. CXMT의 증산 방침이 이미 알려진 만큼 단기간에 세계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이다. 커윈은 빅테크의 AI 투자가 수년간 현 수준을 유지할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공급 부담이 마이크론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도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공급 증가가 2028년께 D램 가격을 끌어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액이 줄더라도 시설 구축 규모의 축소와는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