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글로벌 PC 공급망 진입…D램 판도 흔든다
핵심 요약
CXMT가 HP·에이수스·에이서 노트북용 D램 공급망에 진입했다. CXMT는 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증설을 검토하며 글로벌 고객 확대에 나섰다. D램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를 1%포인트 차로 추격했고 CXMT는 7%를 차지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올해 중반 품질 인증을 마치고 HP·에이수스·에이서의 일부 노트북에 범용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적용 모델과 물량은 제한적이지만,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해 온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심의 공급망에 중국 업체가 진입했다는 점에서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CXMT는 생산량 상당 부분을 화웨이 등 중국 고객사에 우선 배정하고 있어 해외 PC 업체 공급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 다만 글로벌 고객 기반이 넓어지면 납품 확대와 연구개발 재원 확보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애플도 CXMT를 추가 공급사로 검토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D램 공급사가 기존 3곳보다 늘어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CXMT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154억3792만 위안, 약 3조4200억 원이었으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약 1200억 위안, 약 26조600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최대 14조 원을 조달했고, 베이징에 12인치 웨이퍼 기반 D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두 업체와의 기술 격차는 자체 평가로 2∼4년이다. HBM은 4세대 HBM3 양산 안정화 단계로, 6세대 HBM4를 공급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격차가 더 크다.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9%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9%에서 26%로 낮아졌고, 매출이 약 5배 증가한 마이크론은 25%를 기록해 격차를 1%포인트로 좁혔다. 1분기 두 회사의 격차는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로 7%포인트였다. CXMT는 매출이 716% 늘며 점유율 7%로 4위에 올랐다. 기존 3사가 HBM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옮기면서 줄어든 범용 D램 공급이 CXMT의 추가 성장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