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글로벌 PC D램 공급망 첫 진입
핵심 요약
CXMT가 HP·에이수스·에이서 노트북에 D램을 공급하며 글로벌 PC 공급망에 처음 진입했다. CXMT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년 만에 3%대에서 8%로 높아졌지만 해외 공급 물량은 제한적이다. 애플도 CXMT 활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국 정치권은 중국산 메모리 채택에 부정적이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HP·에이수스·에이서 등 세계 주요 PC 제조사의 D램 공급망에 진입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중반 품질 인증을 마친 뒤 일부 노트북에 CXMT 제품을 소량 탑재하기 시작했다. 적용 물량과 모델은 제한적이며, 해당 노트북은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세계 D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해 온 상황에서 CXMT가 3대 PC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증한 반도체 수요에 비해 기존 3사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대체 공급처로 부상했다. 다만 CXMT가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을 화웨이 등 중국 고객에게 우선 배정해 해외 업체가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많지 않다.
CXMT의 세계 D램 점유율은 1년 사이 3%대에서 8%로 상승해 4위에 올랐다. 메인보드 제조사 기가바이트도 최근 CXMT 칩 지원 방침을 내놨다. 세계 최초 D램 전문 상장지수펀드인 라운드힐 D램 ETF는 지난달 CXMT를 새로 편입하고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여덟 번째로 높게 배정했다. 메모리 부족이 계속되면 CXMT 채택을 검토하는 PC 업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급난은 애플의 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현재 세 곳인 D램 공급사가 늘어나면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밝혔다. 애플은 중국 판매용 기기에 CXMT D램을 시험하고 미 정부에 사용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CXMT와 양쯔메모리 칩을 어떤 제품에도 사용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내 다음 달 21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CXMT는 미 국방부의 중국군 연계 기업 명단에 올라 있지만 상무부 수출통제명단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