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PC 공급망 뚫고 차세대 D램 승부수
핵심 요약
CXMT가 HP·에이수스·에이서 인증을 마치고 일부 노트북에 D램 공급을 시작했다. 신규 공장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월 생산능력은 60만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PDDR6 개발과 고객사 공동 검증의 축적이 향후 경쟁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D램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HP·에이수스·에이서의 제품 인증을 통과해 일부 노트북에 메모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물량은 아직 제한적이고 미국 이외 일부 지역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중심이지만, 세계 주요 PC 제조사의 공급망에 처음 진입하며 고객 기반을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 CXMT는 공장 증설과 차세대 모바일 D램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CXMT는 베이징 동남부 이좡에 12인치 웨이퍼 기반 D램 공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와 투자·자금 조달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일부 국유기업도 참여 의사를 보였다. 현재 허페이 등에서 월 10만장 규모의 공장 3곳을 운영하며, 베이징·허페이·상하이의 신규 시설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전체 월 생산능력은 지금의 두 배인 60만장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의 LPDDR6 연구개발 검증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양산을 위한 핵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LPDDR6는 설계 기준 최대 12.8Gbps를 지원하며 신뢰성·가용성·유지보수성 등에서 LPDDR5X보다 개선된 제품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D램에 생산 역량을 집중해 PC용 범용 제품 공급이 부족해지자, CXMT는 중국 내수와 범용 수요를 흡수하며 영역을 넓혔다.
CXMT의 올해 2분기 세계 D램 매출 점유율은 7%로 4위에 올랐다. 기존 선두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는 7~8년가량으로 평가되지만, 업계는 공급 부족기에 PC 고객사와 공동 검증·최적화 경험을 쌓는 과정에 주목한다. 현재의 제한적 협력이 축적되면 기술 향상 이후 시장 진입이 빨라질 수 있어서다. 낮은 수율에도 정부 지원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양산을 이어갈 수 있어, 향후 5~10년 경쟁 구도는 HBM·LPDDR6 생산능력 확대 속도와 고객 신뢰 확보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