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LPDDR6 직행…국내 양강 추격
핵심 요약
CXMT가 올해 말 LPDDR6 시험 생산을 추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한다. 국내 업체들은 제품 개발을 마치고 고객사 협업과 실제 모바일 기기 적용에서 앞서 있다. 애플의 공급망 선택과 CXMT의 수율·양산 역량이 향후 시장 구도를 좌우할 변수다.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CXMT가 올해 말 시험 생산을 목표로 추격에 나섰다. CXMT의 상용화 작업은 절반 이상 진행됐으며, 연말 소량 생산을 거쳐 시제품 수율이 목표 수준에 이르면 본격적인 양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PDDR5를 선보인 지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LPDDR5X 확대 단계를 사실상 건너뛰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CXMT의 첫 LPDDR6는 시스템온칩과 연동할 때 기본 속도 10.667Gbps로 작동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저전력 설계와 신뢰성·가용성·유지보수성 기능도 LPDDR5X보다 개선됐다. 다만 국내 업체가 공개한 제품과는 속도 측정 기준이 달라 수치만으로 성능을 비교하기 어렵다. 기술 확보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율과 대규모 생산 역량을 증명해야 글로벌 고객사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제품 개발과 실제 적용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앞서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을 마쳤다. LPDDR5X와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33%, 전력 효율은 20% 이상 높였으며, 샤오미가 하반기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7Gbps 이상으로 작동하는 LPDDR6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지만 공급처와 양산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품 적용을 위한 고객사 협업은 이어지고 있다.
LPDDR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소비전력을 낮추면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D램이다. 기기 내부에서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확산되면서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의 중요성이 함께 커졌다. 미국 마이크론은 LPDDR6 개발 현황과 사양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1감마 기반 LPDDR5X 제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시장 구도는 대규모 수요처인 애플의 공급망 선택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높은 메모리 가격에 따른 수급 부담과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통제가 맞물린 상황에서 애플이 어느 업체와 공급 관계를 강화할지가 핵심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