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DDR5 양산 경쟁력 높여 글로벌 PC 공급망 진입
핵심 요약
CXMT의 17나노급 DDR5 생산 수율이 90%를 넘어서며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2~3%포인트로 좁혀졌다. HP·에이수스·에이서는 중국과 신흥시장 등을 겨냥한 일부 노트북에 CXMT D램을 제한적으로 탑재했다. CXMT가 수율 개선을 생산량 확대로 연결하면 범용 D램 시장의 중장기 경쟁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17나노급 DDR5 생산 수율이 최근 9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동급 제품 수율 추정치인 92~93%와 비교하면 격차는 2~3%포인트다. HP와 에이수스, 에이서도 CXMT 메모리를 일부 노트북에 채택하기 시작해 중국산 D램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 가시화하고 있다.
주요 PC 업체들은 올해 중반을 전후해 CXMT D램 인증을 마친 뒤 제한된 모델에 제품을 탑재했다.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중국과 신흥시장용 일부 제품에 CXMT 메모리를 적용했고, HP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채택했다. 관련 노트북은 중국을 비롯한 미국 외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델은 CXMT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수율은 생산된 반도체 중 정상 제품의 비율로,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표다. 수율이 높아지면 같은 웨이퍼에서 확보하는 제품 수가 늘어 비용을 낮추고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다. CXMT가 90% 이상의 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DDR5 양산 경쟁력도 한층 높아진다. 다만 현재 CXMT 탑재 모델과 물량은 제한적이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세계 D램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은 CXMT가 범용 제품의 영역을 넓힐 계기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HBM 등 AI용 고부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안 CXMT는 PC용 범용 DDR5 출하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공급 관계를 고려하는 PC 업체들은 채택 확대에 신중하지만, CXMT가 수율 개선을 생산량 증가로 연결하면 범용 D램의 경쟁 구도와 국내 업체들의 중장기 전략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