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상장에도 글로벌 D램 3사 위협은 제한적
핵심 요약
중국 CXMT가 130조원 기업가치로 상장했지만, 증권가는 메모리 3사 위협이 제한적이라고 분석. CXMT는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삼성전자 등은 AI 서버용 고부가 시장을 공략해 고객층이 다름. 기술 격차와 EUV 장비 확보 제약 등으로 고성능 D램 시장에서 당장 경쟁하기 어렵다는 평가.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16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STAR Market)에 상장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CXMT는 공모가 8.66위안으로 약 13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조달 자금을 생산기술 고도화와 첨단 공정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월 30만장 수준인 D램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인공지능(AI) 서버용 D램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CXMT의 상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를 직접 위협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CXMT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진출이 한국 업체가 진출하지 못하는 중국 고객 영역에 한정되며, CXMT와 한국 메모리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CXMT가 중국 메모리 국산화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메모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고객층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도 CXMT는 아직 메모리 3사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연구원은 CXMT가 2028년까지 월 55만장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HBM3·HBM3E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 제약으로 차세대 1c 공정 도입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IT 매체 WCCF테크는 ASUS 검증 결과를 인용해 CXMT의 DDR5 메모리가 일반 용도에는 적합하지만 오버클럭 성능과 품질 편차, 전반적 성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제품보다 뒤처진다고 보도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CXMT가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기술 격차와 고객 구조 차이로 HBM, DDR5, LPDDR5 등 고성능 서버 D램 시장의 판도를 흔들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CXMT 상장이 경쟁 심화 우려를 키울 수 있지만 오히려 글로벌 D램 업체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CXMT의 빠른 성장을 경계하면서도 기술력,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아직 격차가 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