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하반기 KT와 티빙·웨이브 통합 협의
핵심 요약
CJ ENM이 올해 하반기 KT와 티빙·웨이브 합병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업결합 승인은 받았지만 주요 주주의 동의가 끝나지 않아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KT는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산업과 회사, 콘텐츠 자산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CJ ENM이 지연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절차를 진전시키기 위해 올해 하반기 KT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회사는 6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KT와 티빙이 광고와 콘텐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합병 문제에 관한 협상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CJ ENM 주가는 1950원, 6.07% 오른 3만4100원을 기록했다.
두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통합 구상은 2023년 말 체결된 합병 양해각서를 계기로 공식화됐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까지 확보했지만, 주요 주주들의 동의를 모두 얻는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서 본계약 체결은 미뤄지고 있다. CJ ENM은 KT와 진행하는 광고·콘텐츠 협력이 향후 주주 간 합병 논의를 본궤도에 올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 가운데 중앙그룹의 콘텐츠 계열사 SLL중앙은 합병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반면, KT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LL중앙이 그룹 관련 사안으로 티빙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합병 지연에 따른 부담도 커진 상태다. 기업결합 심사라는 주요 관문을 넘고도 주주 간 입장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이 본계약 체결을 늦추는 핵심 요인으로 남아 있다.
박윤영 KT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티빙·웨이브 합병과 관련한 공식 요청을 아직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요청이 접수되면 콘텐츠 시장의 변화뿐 아니라 국내 산업과 KT, 보유 콘텐츠 목록의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통합 논의의 진전 여부는 CJ ENM의 공식 협의 착수와 KT의 검토 결과에 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