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이스라엘발 트럼프 암살 첩보에 회의적 판단
핵심 요약
CIA는 이스라엘이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 암살 위협 첩보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했다. 백악관과 비밀경호국은 만일의 위험에 대비해 트럼프를 다른 군용기로 이동시켰다. 미 정보당국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동 정책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판단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전용기 대신 다른 공군 화물기로 이동하게 된 배경에는 이스라엘이 전달한 암살 위협 정보가 있었지만,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들은 해당 첩보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했다. 분석관들은 정보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미 당국자들에게 공유했다.
백악관과 비밀경호국은 CIA의 회의적인 평가에도 대통령 경호에는 작은 위험도 감수할 수 없다고 보고 이동 계획을 바꿨다. 트럼프는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친 뒤 에어포스원 옆 케이터링 트럭을 이용해 비밀리에 다른 군용기로 옮겨 탔고, 이 항공기로 영국까지 이동했다.
트럼프를 비롯한 미국 고위 당국자를 겨냥한 이란의 위협은 2020년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주요 경호 우려로 다뤄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고위 당국자 수십 명을 살해한 뒤 관련 경계는 더욱 강화됐다.
트럼프는 11일 밤 비밀 이동을 처음 공개하며 다른 항공기를 이용한 결정은 전적으로 비밀경호국이 내렸고 자신은 경호 판단을 따랐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의 경고가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 트럼프의 중동 정책과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려는 성격이 더 크다는 판단도 나왔다. 이스라엘이 튀르키예를 중장기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트럼프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친분을 토대로 미국과 튀르키예가 가까워지는 상황을 우려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