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주춤한 사이 테슬라·현대차 약진
핵심 요약
BYD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20.7% 감소하고 점유율은 5%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은 각각 16.3%, 25.3%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북미가 위축된 반면 유럽과 중국 외 아시아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은 990만6000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성장했지만, 선두 BYD의 판매량은 149만6000대로 20.7% 감소했다. BYD는 1위를 지켰으나 시장 점유율이 20.1%에서 15.1%로 5%포인트 낮아졌다. 2위 지리자동차도 98만2000대를 판매해 0.3% 줄었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으로 중국 업체들과 대조를 보였다. 3위 테슬라는 83만8000대를 인도해 16.3% 증가했고, 점유율도 7.7%에서 8.5%로 상승했다. 8위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37만대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율은 25.3%, 점유율은 3.1%에서 3.7%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반등에 영향을 줬고,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와 유럽 판매 회복, 중국 외 아시아 수요 개선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기존 성장을 이끌던 중국과 북미가 위축된 반면 유럽과 신흥 아시아가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중국은 530만8000대로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판매량이 9.5% 줄고 세계시장 내 비중도 62.4%에서 53.6%로 축소됐다. 구매세 혜택과 세제 지원 축소가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북미 판매량은 미국 세액공제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의 여파로 20.5% 감소한 68만1000대에 머물렀다.
유럽에서는 배출 규제 강화와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판매량이 29.0% 늘어난 252만8000대를 기록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도 75.8% 급증한 93만3000대로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수요의 향방과 유럽 성장세의 지속 여부, 업체별 가격 경쟁력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내 100곳이 넘는 전기차 업체의 구조조정이 향후 2~3년간 본격화하고, 재고의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 세계 시장의 가격 경쟁도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