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뉴욕 무대서 개사로 음악 경계에 반문
핵심 요약
방탄소년단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 ‘마이크 드롭’ 가사를 바꿔 한국에서 태어난 정체성을 강조했다. 멤버 전원은 음악을 지역과 언어로 구분하는 데 문제를 제기하며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북미 투어는 5~6일 한국 가수 최초의 질레트 스타디움 단독 공연으로 이어진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 출품하지 않기로 한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공연에서 대표곡 가사를 바꾸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1~2일 미국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정규 5집과 같은 이름의 월드 투어 ‘아리랑’을 열었다. 이곳에서의 단독 콘서트는 2019년 5월 이후 약 7년 2개월 만으로, 이틀간 관객 15만7000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리더 RM은 ‘마이크 드롭’의 ‘삶을 살아, 행운을 빌어’라는 부분을 ‘우린 한국에서 태어났지. 이게 바로 그들이 우리를 잘 모르는 이유야’라는 뜻의 영어 가사로 바꿔 불렀다. 비난이 계속돼도 자신들은 선수처럼 나아가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객석에서는 ‘예술엔 외계인이 없다’는 해시태그 운동을 이어온 팬들이 ‘아미 타임’에 손팻말을 들어 멤버들의 결정을 지지했다.
멤버 7명은 지난달 29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올해 그래미에 작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2027년 제69회 시상식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등 5개 부문을 신설하기로 한 뒤 나왔다. 아시아 국가의 언어 사용을 심사 기준에 포함한 부문이 주요상과 별도의 틀을 강화할 수 있다는 반발도 이어졌다.
정규 5집 수록곡 ‘에일리언스’는 지난달 말 세계 78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았다. 노래에는 서로 다른 모습과 생각, 행동을 특별함으로 받아들이는 메시지와 한글 순서,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내용이 담겼다. 방탄소년단은 5~6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으로 북미 투어를 이어가며, 한국 가수 최초로 이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