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넘어 성장 공식 세운 하이브, MBA 교재에
핵심 요약
방탄소년단과 하이브의 성장 전략이 인시아드의 첫 K팝 기업 사례연구로 채택됐다. 멀티 레이블과 글로벌 현지화는 아티스트 의존 위험을 분산하는 핵심 전략으로 분석됐다. 하이브 2.0은 슈퍼팬 경제와 사업 다각화를 지향하지만 성과 판단은 아직 이르다.
방탄소년단과 하이브의 성장 전략이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 블루오션전략연구소의 사례연구 교재에 담겼다.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하이브: BTS를 넘어선 성장의 구축’은 하이브를 장기 성장 체계를 갖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분석했다. 인시아드가 K팝 기업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첫 사례로, 자료는 전 세계 약 3천개 대학에서 활용된다.
사례연구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와 팬 플랫폼 위버스 구축, K팝 생태계 확장을 하나의 성장 흐름으로 짚었다. 멤버들의 자작곡과 서사 중심 음악,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소통이 기존 K팝 팬덤 밖의 고객을 끌어들였고, 팬덤 아미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가 맞물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중소 기획사였던 하이브가 세계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층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의 폭발적인 성공은 동시에 단일 아티스트 의존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하이브는 기존 레이블 인수와 신규 아티스트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해 대응했다. 각 레이블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성장 속도를 높이고, 특정 팀에 몰린 위험을 장르와 세대, 시장 전반으로 분산하는 방식이다. 방시혁 의장이 2023년 제기한 K팝 위기론도 이러한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다뤄졌다.
해외에서는 K팝의 제작·육성 방식을 현지 문화에 맞춰 적용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병행했다.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와 일본의 아오엔, 라틴 아메리카의 산토스 브라보스가 이 체계에서 배출됐다. 하이브는 2024년 기존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중심 구조를 음악·플랫폼·기술 기반의 미래 성장 체계로 바꾼 ‘하이브 2.0’도 추진했다. 목표는 슈퍼스타 의존도를 낮추고 슈퍼팬 경제와 지역·장르 확장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전략적 쇄신의 성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