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강남서 첫 실험…치킨 소비 시간 넓힌다
핵심 요약
bhc가 강남역에 점심·혼밥·모임 수요를 아우르는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층별로 튀봇, 맞춤형 치킨, 버거와 K-푸드를 배치해 이용 방식을 구분했다. 버거의 일반 매장 도입과 백화점·쇼핑몰·해외 확장 가능성을 검토한다.
bhc가 약 3년간 준비한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난 4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열었다. 저녁 치맥 중심의 소비 방식을 점심 식사와 포장, 혼자 먹는 한 끼, 단체 모임까지 넓히는 ‘올데이 치킨’을 핵심 콘셉트로 삼았다. 내년 브랜드 30주년을 앞두고 문을 연 이 매장은 신규 메뉴와 서비스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맡는다.
3층 규모의 매장은 이용 목적에 따라 공간과 메뉴를 달리했다. 1층에는 키오스크와 대기·포장 공간을 배치하고 유리창 너머로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게 했다. 2층에서는 부위와 맛, 오리지널·콰삭 등 튀김 방식, 크기, 시즈닝과 소스를 고르는 ‘크리스픽’을 처음 선보였다. 한 마리가 부담스러운 고객도 양과 조합을 선택할 수 있어 점심과 혼밥 수요를 겨냥했다.
3층은 치킨과 주류, K-푸드를 함께 즐기는 모임 공간으로 구성됐다. 감자튀김과 콰삭킹, 후라이드 치킨, 치즈볼을 담은 플래터와 콰삭 배터 치킨 패티를 넣은 버거를 비롯해 국물떡볶이, 얼큰어묵탕, 골뱅이무침, 김치볶음밥, 닭목살튀김, 먹태구이 등을 판매한다. 외국인 관광객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했으며, 정확한 집계 전인 개점 초기 기준 외국인 비중은 약 30%로 파악됐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bhc는 강남역점의 고객 반응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매장 형식과 메뉴의 확장성을 살필 계획이다. 일부 매장에서 시험 중인 버거는 일반 매장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꼽혔고, 조각 치킨은 판매 추이와 운영 여건을 확인한 뒤 확대 여부를 정한다. 약 10개 직영점에는 조리와 운영이 간편하고 선호도가 높은 메뉴부터 순차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호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핵심 상권과 백화점·쇼핑몰, 해외 매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전국 약 2200개 가맹점과의 조화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것이 향후 확장의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