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강남 거점서 치킨 ‘종일 식사’ 실험
핵심 요약
bhc가 강남역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치킨의 종일 식사 메뉴 전환을 시도한다. 개인 맞춤형 치킨과 식사형 박스를 선보이고 신메뉴 검증 거점으로 활용한다. 직영점과 해외 매장으로 새 포맷을 확대하고 백화점·쇼핑몰 입점도 검토한다.
bhc가 치킨의 소비 시간을 저녁과 야식에서 하루 전 시간대로 넓히기 위한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역 인근에 열었다. 지난 4일 정식 개점한 강남역점은 11일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됐다. 1인 식사와 직장인 모임, 외국인 관광객의 K문화 체험 수요를 함께 겨냥해 메뉴와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부위와 크기, 시즈닝, 소스를 개인별로 선택하는 ‘크리스픽’과 라이스·샐러드·크리스피번 등 베이스에 치킨을 조합하는 ‘박스’다. 개점 후 일주일 동안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된 고객층을 이뤘다. 매장에서 체감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약 30%로 집계됐다.
강남역점 준비에는 3년이 걸렸다. 2023년 취임한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가 초기부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가맹사업 내부 논의와 주변 가맹점 상권 침해 문제를 조정하고 전략에 맞는 입지를 찾는 과정이 길어졌다. 유동 인구와 외국인 방문이 많은 강남 상권의 특성을 활용해 정식 출시 전 신메뉴 반응을 확인하는 시험 매장 역할도 맡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곳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직영점을 늘리고 백화점·쇼핑몰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 맞춤형 메뉴는 가맹점에 즉시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국 10개 직영점부터 버거 등 운영 가능한 품목을 도입한다. 현재 5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 매장에도 강남점과 같은 공간 형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녁 외식 수요 감소에 대응해 치킨을 한 끼 식사로 확장하는 전략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브랜드 운영 방향의 한 축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