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산불 통제 난항…2만 명 긴급 피란
핵심 요약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산불 102건이 발생해 절반 이상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 서머랜드와 피지랜드 주민 약 2만 명이 대피했고 피해 면적은 148㎢ 이상으로 커졌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짙은 연기, 난기류로 진화가 난항을 겪으며 가을까지 위험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전역에서 산불 102건이 발생해 절반 이상이 통제되지 않는 가운데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했다. 지난 7일 서머랜드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사흘째 번지며 9일 현재 피해 면적이 148㎢ 이상으로 확대됐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오카나간호 연안의 서머랜드에서는 8일 주민 약 1만20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인근 피지랜드에서도 약 8000명이 긴급히 몸을 피했다. 연방 경찰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화재 조사에 착수했다. 주정부는 소방 항공기 18대를 동원했으며 현장에서 50여 명을 구조했다.
오카나간호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에 있으며 미국 서북단 워싱턴주와 국경을 맞댄 캐나다 서남부 지역에 자리한다. 진화 현장에는 일반 헬기 10대와 야간 투시 헬기 1대도 투입됐지만 짙은 연기와 난기류, 광범위한 화선이 작업을 가로막고 있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진압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구조 활동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올여름 계속된 덥고 건조한 기상 여건 속에서 불길이 이례적으로 빠르고 거세게 번진 것으로 파악했다. 산불의 급격한 확산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화재가 한층 극심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현재 추세가 유지되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뿐 아니라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산불 위험 기간도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