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산불 급팽창…주민 1만8000명 대피
핵심 요약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이 하루 만에 여의도 면적의 358.9배로 커졌다. 불길이 시간당 약 809㏊씩 확산하면서 주민 1만8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캐나다 전역에서 산불 628건이 이어지고 연기가 미국 동부까지 번졌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동부 키스카티노·시카니카우 일대에서 발견된 산불 K51490이 하루 만인 9일 오전 10시57분 기준 약 10만4000㏊ 규모로 번졌다. 서울 여의도 면적 290㏊의 358.9배에 이르는 범위다. 당국은 불길을 가장 심각한 단계인 ‘통제 불능’으로 분류하고 진화 인력을 투입했다.
현장에서는 불길이 약 61m 높이까지 치솟았고, 한 시간에 약 809㏊씩 화재 구역이 넓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의 규모가 워낙 커 진화 인력과 장비의 구체적인 투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빠른 확산에 따라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해당 산불로 거주지를 떠난 주민은 1만8000명을 넘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이날 진행 중인 산불은 모두 10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9건은 통제 불능 상태였고, 21건은 통제 중, 32건은 확산 억제 상태로 분류됐다. 최근 24시간 동안 새 산불 8건이 발생했으며 5건은 진화됐다. 산불 피해는 이 지역에 그치지 않고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캐나다 전역에서는 진화 인력 4594명이 투입됐지만 628건의 산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 중부 매니토바주에서도 2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산불 연기는 캐나다 주요 도시를 덮은 뒤 국경을 넘어 미국 동부까지 유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목재가 미국 내 산불 위험을 키웠다며 목재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