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산불 103㎢로 확산…주민 2만명 긴급 대피
핵심 요약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이 하루 만에 103㎢로 번지며 주민 2만명이 대피했다.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 악화와 추가 산불 우려로 대피령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주민 2만명이 대피하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산불은 7일 오후 5시30분께 시작된 뒤 하루 만에 주 전역으로 확산했다. 불에 탄 면적은 50㎢에서 103㎢로 두 배 넘게 늘어 여의도 면적 8.48㎢의 10배를 넘어섰다.
8일 현지 경찰이 집계한 하루 동안의 산불 신고는 100건을 웃돌았다. 불길이 빠르게 이동하고 현장 상황도 계속 바뀌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부상자를 비롯한 인명 피해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피해 지역인 서머랜드에서는 전력 공급까지 끊겼으며, 데이비드 이비 주지사는 현지 상황을 폭발이 일어난 것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산불이 발생한 오카나간 밸리는 밴쿠버에서 내륙으로 약 400㎞, 미국 시애틀에서 북동쪽으로 약 500㎞ 떨어진 지역이다.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캐나다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로 자리 잡았고, 호수와 산맥이 어우러져 여름철이면 캐나다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번 화재로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력과 관광 기반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당국은 기상 악화로 진화 작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관리 당국은 다른 지역에서도 새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추가 대피령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 준비를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달 온타리오주 산불 연기가 워싱턴DC까지 퍼진 뒤 미국의 추가 관세 압박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달 20일 와인 등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지시했지만, 백악관은 캐나다의 자동차·주류 차별 조치를 관세 사유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