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여행사 영업 중단에 예약자 410명 공동 대응
핵심 요약
A여행사의 영업 중단으로 여행과 환불이 불투명해진 예약자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피해자 단체채팅방과 포털 카페에는 각각 약 410명이 모였고 결제액은 수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에 이르렀다. 여행사는 2년 뒤 여행 진행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환불 일정과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받은 A여행사가 영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내 예약자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행비를 미리 낸 고객들은 출발과 환불 모두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6일 오전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과 포털 카페에는 각각 약 410명이 참여해 대응책을 찾고 있다.
단체채팅방에는 출발일이 지났지만 여행하지 못한 고객, 취소 후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 영업 중단 통보를 받은 예약자가 모였다. 본인이나 가족이 여행 중 추가 비용을 요구받은 사례도 공유됐다. 참가자 닉네임에는 결제액이 함께 표시됐으며 200만~300만 원대가 많았고 수천만 원을 지급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경찰 신고 절차와 변호사 선임, 공동 대응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A여행사는 결제 후 1년 6개월에서 2년 뒤 출발하는 ‘수퍼얼리버드’ 상품을 다수 판매했다. 저렴한 가격과 큰 할인 폭을 앞세워 조기 결제를 유도했지만, 항공권과 숙박 예약이 통상 1년 단위로 이뤄지는 업계 구조상 약 2년 뒤 출발 상품은 실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300만 원대 수준의 상품을 600만 원으로 표시한 뒤 절반을 할인하는 방식의 가격 구성도 확인됐다. 예약자들은 이전부터 환불 지연 문제가 반복됐다고 호소했다.
여행사는 5일 입장문을 내고 8월 4일 이후 출발하는 모든 여행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미 예약한 여행은 2년 뒤 진행하겠다며 사업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환불 시기와 방식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화와 문자, 텔레그램 연락에도 답이 없었고 회사 사무실 역시 문이 닫힌 채 관계자를 찾을 수 없었다. 별도의 피해자 카페에서는 피해자를 사칭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이 일대일 대화로 돈을 요구하는 2차 피해까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