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 회장 “전력 확약 갖춰야 한국에 빅테크 투자 온다”
핵심 요약
ASI 파운드리 지미 리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의 핵심 조건으로 실제 전력 공급 보장을 꼽았다. 새만금 현대차그룹 데이터센터 추진 상황과 북버지니아 성장 배경도 언급했다. 한국 기업에는 미국 현지 투자 후 건설·장비 공급에 참여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한국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나서려면 실제 전력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지를 가진 사업자들이 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하더라도, 확인하면 장래 공급 약속만 받은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미래의 약속만으로 투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는 사업에서 전력 확보 여부는 분명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공급과 다른 나라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외에도 부지와 용수, 광통신망이 필요하지만, 투자 판단은 해당 부지에 실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지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새만금 개발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새만금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산단 7공구에 4만3000㎡가 넘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건축 심의에 착수했다. 리 회장은 북버지니아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집적지로 성장한 배경을 정부 보유 데이터, 통신기업의 광케이블망, 세금 면제와 간소화된 개발 절차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짚었다. 그는 메릴랜드주 소수계 특별장관과 버지니아주 상무·통상 차관보를 지냈고, 현재 실리콘밸리 소재 ASI 파운드리를 이끌고 있다. 이번 방한은 얀 르쿤 등 글로벌 AI 석학과 기업인이 참석한 산업 AI 협력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이뤄졌다.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장비 판매를 먼저 내세우기보다 현지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투자한 뒤 건설이나 장비 공급에 참여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미국에는 이런 파트너십을 원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했다. 리 회장은 한국의 제조업 기반과 인력, 이른바 ‘빨리빨리’ 문화가 피지컬 AI 전환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전환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완벽한 정보를 기다리기보다 행동해야 하고, 주저하는 비용이 과감한 실행의 비용보다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