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포착한 해외 공작 의심 댓글 412만건
핵심 요약
AI 분석에서 해외 공작 활동이 의심되는 계정 2만3998개와 댓글 412만 건이 포착됐다. 의심 활동은 2018년 정점을 기록했고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은 인물 비난과 한국 비난에 집중됐다. 연구진은 선거 전후 감시를 강화하되 시민 소통을 훼손할 과도한 제한은 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약 20년간 네이버 뉴스에 쌓인 댓글 1억1000만여 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 해외 공작 활동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2만3998개가 포착됐다. 전체 분석 이용자 400만여 명의 0.59%에 해당하며, 이들 계정이 작성한 의심 댓글은 모두 412만 건으로 집계됐다.
의심 댓글은 한국 비난, 경쟁국 비난, 주요 인접국 찬양, 인접국 우호국 찬양 등 네 유형으로 나뉘었다. 2018년에는 한국 비난이 전체 의심 댓글의 95.65%를 차지했고, 관련 댓글도 67만5107건에 달해 경쟁국 비난 2만254건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 비난 댓글은 공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상위 댓글로 노출되는 경향도 나타났지만, 공감 행위 자체는 해외 공작으로 판단되지 않았다.
활동량은 2017년과 2018년에 급증해 2018년 정점을 기록했다. 특정 국가가 배후라는 결론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중국의 인지전 활동이 제도화되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깊어진 시기와 겹쳤다. 의심 계정들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공격 대상을 바꾸며 정치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공격 횟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 1만6651회, 이재명 대통령 1만3522회, 윤석열 전 대통령 9887회 순이었다.
선거일 전후 30일 동안 새로 등장한 의심 계정은 주당 평균 34.19개로, 비선거 기간의 22.61개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선거 전후 댓글 감시 인력을 확대하고 정치인을 겨냥한 도덕적 비난처럼 갈등을 키울 가능성이 큰 메시지를 우선 검증하는 관리 방식을 제안했다. 다만 시민의 자발적 소통을 훼손할 수 있는 과도한 제한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재 KAIST 교수와 차미영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 연구팀이 개발한 설명 가능한 AI는 의심 패턴과 판단 근거를 함께 제시하며, 연구 결과는 13일 유즈닉스 시큐리티 심포지엄 2026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