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밀레니엄 난제에 도전…수학계, 인간 통찰 위축 우려
핵심 요약
오픈AI가 최대 1만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나비에-스토크스 문제 해법을 공개했다.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문제 풀이 경쟁이 수학의 개념적 이해와 통찰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의 빠른 수학 발전은 인간 수학자의 역할과 안전성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오픈AI가 세계 수학 난제인 밀레니엄 문제 가운데 나비에-스토크스 문제의 해법을 공개하면서 인공지능의 수학 역량과 인간 수학자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한국계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와 테런스 타오 등을 포함한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AI 기업의 문제 풀이 경쟁이 수학의 본질을 해칠 수 있다는 공동 경고를 내놓았다.
이번 작업에는 최대 1만개의 AI 에이전트가 참여했다. 에이전트들은 88시간 동안 서로의 작업과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해법을 구성했고, 수백만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이 투입됐다.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는 약 한 세기 동안 해결되지 않은 난제로 꼽힌다. 2000년 선정된 밀레니엄 문제는 모두 7개이며, 각 문제 해결에는 10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AI의 수학 능력은 기본 문제를 다루는 단계에서 연구 수준 문제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준 성과로 빠르게 확장됐다. 불과 1년 전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AI가 밀레니엄 문제를 풀 가능성을 약 20%로 봤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 난제 해결 가능성은 현실적인 전망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오픈AI는 다른 기업이 이미 밀레니엄 문제 하나를 해결했다는 소문을 들은 뒤 내부 모델을 이 과제에 투입했고, 또 다른 문제 해결에도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필즈상 수상자들은 정답 도출 경쟁이 개념적 이해와 통찰을 중시해 온 수학의 목적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 학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티머시 가워스는 인간의 역할이 남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런 수준의 모델이 다른 수많은 일도 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직 AI 연구자들은 스스로 개선하는 초지능 개발 과정의 책임성을 문제 삼았고, AI 안전 연구자 에번 허빙어는 향후 10년 안에 인류 멸종 가능성을 10% 이상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