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타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외국인 매수 집중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20%대 급등하며 반도체주 랠리를 이끌었다. 미국 MS의 깜짝 실적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2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반도체주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만3000원(20.77%) 오른 25만원에, SK하이닉스는 29만9000원(22.62%) 상승한 162만1000원에 각각 거래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 국내 증시로 그대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깜짝 실적이다. 30일(현지시간) MS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5.51% 급등했다.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확인된 데다 자본지출(CAPEX) 계획이 시장 우려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미국 주요 반도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고, 마이크론은 18.36%, AMD는 13.00%, 인텔은 11.30%, 샌디스크는 25.99% 각각 뛰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7.52% 급등하며 공모가를 회복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발 반도체 랠리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전이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번 급등은 AI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재점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향방에는 변수가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한 국내 반도체주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