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산업서 20대 고용만 6만4000명 줄었다
핵심 요약
AI 고노출 산업에서 29세 이하 고용이 6만4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상 고용은 늘어 청년층과 대조를 이뤘다. 학력 중심 경쟁과 부족한 직업교육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어렵게 했다.
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은 산업에서 청년 고용이 다른 연령대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OECD의 2026년 한국경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출판·연구개발 등 AI 고노출 산업의 29세 이하 고용은 2022년부터 2025년 7월까지 6만4000명 감소했다. AI의 업무 활용 확대가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을 줄여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20대에게 집중적인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30대 고용은 4만9000명 증가했고, 40대와 50대도 각각 7만9000명과 11만5000명 늘었다. AI가 경력직과 고숙련 전문직의 업무에 주로 활용되면서 관련 경험을 갖춘 인력의 고용은 확대된 반면, 신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의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 고노출 업종에서 연령대별 고용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진 셈이다.
한국 청년층이 직업교육보다 명문대 진학과 시험 준비에 집중하는 교육 환경도 취업 여건을 악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고등교육 이수율은 56.2%로 OECD 평균 41.8%보다 14.4%포인트 높지만, 대졸자의 평균 임금은 고졸자보다 31% 많은 데 그쳤다. OECD 회원국의 대졸자 임금이 고졸자보다 평균 54% 높은 것과 비교하면 국내 대학 학위의 임금 상승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실무 역량을 기를 직업교육의 비중도 낮았다. 국내 고교 직업교육 이수 비율은 16%로 OECD 회원국 평균 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학력과 입시 경쟁에 치우친 구조 속에서 청년들이 AI를 보완할 직무 능력을 충분히 쌓지 못한 점이 노동시장 진입을 어렵게 했다는 진단이다. 대학 교육과정을 실제 노동 수요에 맞게 개편하고, 청년의 AI 연계 실무 역량을 강화해 취업 기회를 넓힐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