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인재 이탈에 구글 리더십 재편
핵심 요약
구글의 대표적인 AI 연구자들이 잇따라 퇴사해 디스커버리루프 설립 등에 나섰다. 인재 이탈이 알려진 뒤 알파벳 주가는 장중 4~5% 하락하고 시가총액 약 26조원이 줄었다. 구글은 세르게이 브린 복귀와 데미스 허사비스 선임, 퇴사 연구진에 대한 투자로 대응하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이끌어 온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프 딘 최고과학자와 산제이 게마와트 시니어 펠로우, 오리올 비냘스 딥마인드 리서치 부사장, 구글 브레인 창립 멤버 꾸옥 레 등이 이탈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과학 연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스타트업 디스커버리루프 설립에 나섰다.
인재 이탈이 알려진 2026년 8월 5일 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장중 4~5%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26조원 줄었다. 앞서 6월에는 트랜스포머 공동 개발자 노암 샤지어가 오픈AI로 옮기고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존 점퍼가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구글은 8월 6일 데미스 허사비스를 구글 딥마인드 회장 겸 알파벳 최고과학책임자로 선임하고 기존 기술 책임자를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켜 AI 모델 개발을 맡겼다.
구글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검색과 광고 중심 사업이 압박받는 가운데 반독점 소송, 조직 비대화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 차세대 제미나이 모델 공개 지연을 함께 겪고 있다. 2015년 옥스퍼드대와 AI 공동 연구 계약을 맺고 딥마인드 인재를 영입하는 등 전문가 확보에 공을 들였지만, 제미나이·알파스타·텐서플로우와 핵심 컴퓨팅 기술을 구축한 인물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연구 성과를 사업으로 연결할 조직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구글은 8월 7일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을 경영 일선에 복귀시키고 허사비스를 회장으로 이동시키는 리더십 재편에 착수했다. 동시에 디스커버리루프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해 퇴사 연구진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구자에게는 독립적인 개발 환경을 열어주면서 구글은 인프라와 투자자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향후 경쟁력은 제미나이 수익화와 차세대 모델 출시, 과학 연구 자동화를 비롯한 산업 문제 해결 분야에서 이번 재편의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