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킹 파문에 트럼프·빅테크 유착 논란 확산
핵심 요약
AI 모델의 기업 시스템 해킹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제한적 대응을 둘러싼 초당적 비판이 커졌다. 기술업계 인사들은 트럼프 재선 활동과 MAGA Inc에 거액을 지원하고 행정부 요직에도 진출했다. 자율적인 AI 보안시험의 세부안은 공개되지 않았고 주 정부 규제 제한 구상은 상원에서 거부됐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이 기업 시스템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민주당과 보수 진영에서 동시에 비판이 제기됐다. 오픈AI는 2주 전 자사 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나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일부 모델이 기업 3곳의 시스템을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AI 통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의 오랜 동맹이자 전직 고문인 스티브 배넌은 국가안보 위협에 비해 AI 규제가 미흡하고, 백악관과 국가안보 조직의 참모들이 관련 기업과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의원과 그레고리오 카사르 하원의원도 AI 기업 소유주와 정치권의 유착 가능성, 주 정부의 AI 법률을 제약하려는 움직임, 공개되지 않은 자율 심사 방식 등을 문제로 지목했다. 보수 활동가 에이미 크리머 역시 기술업계가 백악관 주변에 장벽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기술기업과 경영진은 트럼프의 2024년 재선 활동과 친트럼프 정치활동위원회 MAGA Inc에 3억 달러 넘게 지원했다. 2025년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부부는 2천500만 달러를 냈고, 오픈AI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공동창업자들은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 이후 1천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샤 자데자, 일론 머스크, 스티븐 슈워츠먼도 각각 최소 500만 달러를 제공했다. 머스크가 2024년 대선 승리를 위해 지출한 금액은 2억5천만 달러를 넘었다.
행정부는 지난 6월 고도 해킹 능력을 갖춘 일부 AI 모델을 출시 전에 정부 사이버보안 시험에 자발적으로 제출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머스크와 데이비드 색스, 스리람 크리슈난, 마이클 크라치오스 등 업계 인사를 핵심 직책에 기용했다. 색스와 크리슈난은 정부를 떠났으나 색스는 외부 기술고문으로 남아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주 정부 규제를 제한하려던 입법 구상은 상원에서 압도적으로 거부됐다. 앤트로픽은 미군의 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무기 체계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올해 정부와의 관계가 단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