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드백으로 질문 키우는 교실
핵심 요약
교사 1만3235명이 부산에서 AI 기반 교수·학습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사 질문 개선과 글쓰기 초고 점검 등에서 AI가 교사의 피드백을 보조했다. 데이터 분석과 코딩 수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보 검증과 출처 확인 교육도 병행됐다.
교육부가 6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연 ‘2026 인공지능 활용 교육 콘퍼런스’에 교사 1만3235명이 모여 AI 기반 교수·학습 성과를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학생의 AI 사용을 차단하기보다 질문과 검증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수준을 넘어선 ‘AI 네이티브’ 학생들은 교사에게 말하기 어려운 질문도 AI에는 비교적 편하게 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철 경기 복정고 교사는 한국사 수행평가에 질문을 레벨1부터 레벨3까지 평가하는 AI 피드백을 도입했다. 학생은 수업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제출한 뒤 교사가 정한 기준에 따른 평가를 받고 문항을 고친다. 갑신정변을 다룬 질문은 일본의 지원 지속 여부에서 청나라의 개입과 근대 개혁의 성공 가능성을 따지는 형태로 구체화됐다. 동학농민운동 관련 문항도 지도자 체포와 신분제를 묻는 수준에서 집강소 개혁안의 신분제 폐지 조항이 전국에서 실현될 가능성을 살피는 질문으로 발전했다.
AI는 글쓰기 지도에서도 보조교사 역할을 맡았다. 김상섭 대구 대남초 교사는 학생이 AI로 초고의 구조를 먼저 점검하게 한 뒤 최종 피드백을 제공해 사고 과정과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서성원 서울 마포고 교사는 병무청 육군신체검사 자료로 성인의 키와 몸무게를 분석하고, 서울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로 자치구별 거래 유형과 금액을 살피는 실습을 진행했다. 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AI 활용 역량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수업이다.
하미숙 부산 대연중 수석교사는 그래프 앱 데스모스와 파이선을 활용해 피타고라스 정리를 시각화하고 앱을 만드는 수업을 소개했다. 요소를 단계별로 나누고 변수 값을 바꾸며 공식을 만드는 코딩과 수학의 공통점을 학습에 연결했다. 생성형 AI가 틀린 정보를 내놓는 환각 문제에 대응하는 검증 교육도 병행됐다. 박철진 광주 송정초 교사는 AI 검색 결과를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다시 확인하고 정보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도록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