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해법 갈린 네이버·카카오, 수익성도 대비
핵심 요약
네이버는 AI 인프라에 투자하며 중장기 두 자릿수 이상의 마진율을 목표로 삼았다. 카카오는 B2C AI 서비스에 집중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는 컴퓨팅 수요와 인프라 수익성을 다르게 판단하며 상반된 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 사업의 수익화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전략을 선택하면서 2분기 수익성도 엇갈렸다. 네이버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AI 인프라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길을 택했고, 카카오는 재무 부담이 큰 데이터센터 대신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했다. 카카오는 이 전략 아래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은 3조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0.2% 줄었다. AI 인프라 투자가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와 산업 전반의 AI 전환, AI 에이전트 확산이 전체 컴퓨팅 수요를 키울 것으로 보고 엔비디아와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하고 있다. 초기 마진율은 낮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최소 두 자릿수, 목표 수준으로는 20%의 마진율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GPU 감가상각 기간도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장기간의 데이터 분석에서 실제 평균 사용 기간이 기존 감가상각 연한보다 길게 나타났다는 판단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000억원의 비용 인식 시점이 뒤로 밀리지만 실제 현금 지출 규모는 달라지지 않는다. 저비용·고효율 모델이 등장해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지더라도 AI 전환과 에이전트 활용 범위가 넓어져 총연산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시장 전망이다.
카카오는 빠른 GPU·AI 서버 세대교체와 경쟁적인 공급 확대로 인프라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오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분기 매출은 2조985억원, 영업이익은 2770억원으로 각각 9.4%, 35.9%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매각과 함께 톡비즈·커머스·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매출이 17% 늘어난 1조2303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는 여러 파트너사의 에이전틱 AI를 연결하는 버티컬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첫 협업 대상인 쿠팡이츠를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A2A 방식으로 연동해 대화방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마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