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승부처로 떠오른 빅테크·국내 전략산업
핵심 요약
AI 시대의 투자 전략으로 미국 빅테크와 국내 전략 제조업에 대한 장기 투자가 제시됐다.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휴머노이드가 국내 핵심 성장 분야로 거론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대 산업의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11일 상장한다.
인공지능 전환기를 맞아 미국 빅테크와 국내 전략 제조업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ETF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AI 시대를 투자자에게 주어진 일생일대의 기회로 규정하고, 투자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방향성과 시간을 제시했다.
배 대표는 연평균 수익률 10%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현재 1000만 원이 55년 뒤 약 22억 원으로 늘어난다는 계산을 들어 복리 효과를 강조했다. 단기 매매나 레버리지에 치우칠 경우 미국 빅테크 등에 장기간 투자한 사람과 수년 안에 수익률 격차가 수십 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빅테크를,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휴머노이드·자동차,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성장산업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국내 관련 기업의 가격 매력이 커졌으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도 장기 수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주목할 분야로는 에너지를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전 규제 완화 기조와 국내 전력 인프라·원자력 기술력을 강점으로 들었다. 조선업은 미국 해군 재건 사업의 성과가 올해 말부터 가시화될 가능성과 선박용 엔진의 데이터센터화 등 AI 분야로의 확장을 장기 호재로 평가했다.
방산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실전 기술력을 입증하며 빠른 성장이 기대되지만,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 외교적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전략산업이 국가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보다 이익 변동성이 낮아졌고, 탈세계화 국면에서 국내 시장의 매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투자 전략을 반영한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를 11일 상장한다. 이 상품은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휴머노이드 등 5개 산업에서 각 2개씩 선정한 우수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