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성과가 주가 희비 갈라…MS 급등·메타 급락
핵심 요약
AI 투자 수익성이 주가를 가르는 기준이 되면서 MS는 15.51% 급등, 메타는 7.95% 급락했다. MS는 FCF 196억 달러로 수익성을 입증했지만, 메타는 FCF 8억 달러 미만에 그치며 적자 전환 우려가 제기됐다. 오라클·아마존·반도체주는 상승했지만, 차익 실현·마진콜·금리 인상 등 변수가 남아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향방을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 거래일 대비 15.51%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500억 달러 불어났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반면 메타는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 전망에 7.95% 하락하며 11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MS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MS365 코파일럿 유료 사용자도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년간 AI 투자 비용 우려로 20% 하락했던 주가는 투자 대비 수익성을 입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메타는 올해 하반기 FCF가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투자 대비 수익성이 서로 다른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기업은 부채 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회사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MS의 지난 분기 FCF는 196억 달러에 달했지만, 메타는 8억 달러 미만에 그쳤다. 야후파이낸스는 메타가 2027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점과 연산 자원 임대 방안의 구체적 계획 부재가 실망감을 키웠다고 전했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꺾이지 않았다는 기대 속에 오라클(8.3%)과 아마존(3.9%)도 상승했고, 마이크론·샌디스크·인텔 등 반도체 종목은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차익 실현, 마진콜 확대, 금리 인상 전망 등 변수는 여전하다. 베어링스의 트레버 슬레이븐은 AI 우려가 일부 잠잠해졌지만 1~3개월 전망에 불과하다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너스헨더슨의 리처드 번스타인은 공짜 돈의 시대가 끝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기본기를 보기 시작했고, 투기적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