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순위, 실제 시장 판도와 엇갈려
핵심 요약
생성형 AI별 브랜드 추천 순위가 30개 분야 중 20개에서 서로 달랐다. 시장 선두인 하이뮨과 메가MGC커피는 AI 종합 순위에서 각각 4위에 머물렀다. AIBIX는 특정 기간의 AI 답변을 분석한 지수로 실제 매출이나 소비자 선호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판매량이나 매장 수에서 앞선 브랜드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답변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브랜드 분석기업 에이아이빅스랩이 6일 공개한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AIBIX)’에서는 조사 대상 30개 분야 중 20개 분야의 1위 브랜드가 AI별로 달랐다. 같은 제품을 질문하더라도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가운데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먼저 제시되는 브랜드가 달라진 것이다.
단백질 음료 시장 1위인 하이뮨은 프로틴 식품 분야 종합 4위에 올랐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메가MGC커피는 제미나이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클로드 3위, 퍼플렉시티 5위, 챗GPT 7위로 종합 순위는 4위였다. 컵라면 분야에서는 챗GPT와 클로드가 신라면컵을 선두로 제시한 반면 제미나이와 퍼플렉시티는 육개장 사발면을 1위로 꼽았다. 피자 프랜차이즈 역시 3개 AI에서는 도미노피자가 앞섰으나 퍼플렉시티에서는 피자스쿨이 선두였다.
유통업체 자체브랜드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GS25의 ‘혜자로운 집밥’은 편의점 도시락 분야에서 4개 AI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쿠팡의 곰곰 왕교자와 노브랜드는 각각 냉동만두와 즉석밥 분야 4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공식 자료가 답변의 근거로 활용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김치 분야에서는 조사 대상 29개 브랜드 가운데 종가만 4개 AI 모두에서 공식 콘텐츠가 인용됐다. 전체 715개 브랜드 중 127개인 17.8%는 어느 AI의 답변에도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다.
AIBIX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식음료·프랜차이즈 30개 분야, 71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측정됐다. 동일한 소비자 질문을 4개 AI에 반복 입력하고 브랜드 등장률, 언급 점유율, 공식 자료 인용 여부 등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시장 선두가 AI에서도 1위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며 기업이 AI와 질문별로 자사 브랜드가 뒤처지는 지점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패션·뷰티·자동차·리빙·금융 상품으로 조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만 이 지수는 특정 기간의 AI 답변을 자체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로, 실제 매출과 시장점유율, 제품 품질이나 전체 소비자의 선호도를 뜻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