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대형 거래가 끌어올린 세계 벤처투자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글로벌 VC 투자액이 5603억 달러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상위 10개 거래 중 8개가 AI 분야에 집중됐고 지역별로는 미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대형 IPO로 회수 시장이 살아나면서 AI 응용 분야와 초기 스타트업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액이 5603억 달러로 집계돼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 호황기였던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분기 투자액은 2274억 달러, 거래 건수는 8440건으로 사상 최대였던 1분기 3329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2분기 시장은 AI 초대형 거래가 주도했다. 앤트로픽이 650억 달러를 유치해 분기 최대 거래를 기록했고 프로메테우스는 120억 달러, 중국 LLM 기업 딥시크는 74억 달러를 조달했다. 상위 10개 투자 중 8개가 AI 분야였으며 해당 투자액은 약 1061억 달러였다. 디펜스테크에서는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아이스아이가 각각 50억 달러와 12억 달러를 유치했다.
지역별 2분기 투자액은 미주가 1500억 달러로 가장 컸고 거래는 3999건이었다. 미국이 1449억 달러와 3644건으로 미주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시아는 508억 달러, 2676건으로 5개 분기 연속 성장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은 딥시크·바이트댄스·스텝펀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351억 달러로 18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고, 유럽은 256억 달러와 1636건을 기록했다.
회수 시장도 대형 기업공개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2분기 글로벌 VC 회수액은 분기 사상 최대인 1조9000억 달러였고 상반기 누적액은 2조3000억 달러에 달했다. 스페이스X IPO는 75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뒤 초과배정옵션 행사로 857억 달러까지 늘었다. 하반기에는 LLM 개발사를 넘어 산업별 AI 솔루션과 자율주행, 바이오·헬스케어, 디펜스테크 등 응용 분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고, IPO 회복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