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 5배 급증에도 중소기업 인력난 심화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AI 채용공고는 2021년 상반기보다 5.2배 늘었다. 공고의 87%를 중소기업이 냈지만 대기업의 공고당 지원자는 평균 3.2배 많았다. 낮은 AI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재직자 교육과 산업별 인프라 지원이 요구된다.

인공지능 활용이 생산 현장과 사무 업무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AI 인재 채용 경쟁도 중소·중견기업까지 번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채용공고 제목에 ‘AI’가 들어간 공고는 2021년 상반기의 5.2배로 늘었다. 그러나 공고 1건당 지원자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평균 3.2배 많아, 중소기업의 AI 전환이 인재 확보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AI 키워드 채용공고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은 87%였으며 중견기업은 6%, 대기업은 4%였다. 중소·중견기업을 합친 비중이 90%를 넘었지만 지원자는 대기업으로 쏠렸다. 공고당 지원자 수의 중윗값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2.8배 높았다. 연봉과 업무환경 등의 차이가 실제 채용 성과의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가 뚜렷해졌다.
AI 인력 수요는 개발 직군에 머물지 않는다. 제조업에서는 생산공정 최적화와 불량 예측을 통한 스마트공장 고도화가 진행되고, 서비스업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고객 응대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개발자뿐 아니라 AI를 업무와 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할 인재의 필요성도 커졌지만, 중소기업은 전담 조직과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사내 교육 체계를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의 활용 수준도 낮다. AI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5.3%에 그쳤고 제조업은 1% 수준에 머물렀다. AI 전략 로드맵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70%를 넘는다. 지난 6월 중소기업위원회 회의에서는 전문인력 부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시됐으며, 산업별 AI 활용 기반과 인력 양성 지원 확대가 정부에 건의됐다. 외부 채용의 한계를 보완하려면 재직자를 AI 인재로 육성하는 교육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산업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