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출 두 배로 늘린 스페이스X, 주가 13.6% 하락
핵심 요약
스페이스X의 2분기 AI 자본지출이 158억28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92% 증가했지만 순손실을 기록했고 주가는 13.6% 하락했다. 회사는 AI 연산용량 확대와 애니스피어 인수,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스페이스X가 2분기 인공지능 설비에 매출의 두 배가 넘는 158억2800만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입한 가운데 5일 주가가 13.6% 하락했다. 전체 자본지출은 183억6900만달러로, AI 부문이 86%를 차지했다. AI 자본지출은 1분기 77억2300만달러에서 한 분기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78억1400만달러(약 11조1000억원)였지만, 순손실 5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AI 매출은 25억6100만달러로 1년 전의 세 배를 넘었으나 영업손실도 12억5700만달러에 달했다. 6일부터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 보유 주식 일부의 보호예수가 해제되지만 실제 매각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6월 AI 코딩 도구 커서 운영사 애니스피어를 기업가치 600억달러로 평가해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규제 승인 등을 거쳐 3분기 중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AI 연산용 칩은 엔비디아 제품만 사용하고, 연말까지 연산용량을 2GW 이상으로 확충한 뒤 최대 10GW까지 늘린다. 첫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 발사 시점은 이르면 2027년으로 제시됐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는 남은 두 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자본지출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스페이스X는 구글과 앤스로픽에 데이터센터 연산용량을 임대해 매출을 내기 시작했으며 미국 국방부에 AI 연산시설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투자 재원은 기존 우주사업이 받치고 있다. 스타링크를 포함한 우주사업 매출은 42억9100만달러, 영업이익은 16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