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기 청년 취업, 국가 지원·노동규제 개편 맞물린다
핵심 요약
정부가 청년의 첫 경력 형성과 AI 활용 기회를 지원하는 대책을 다음 주 공개한다. AI 확산 속에 청년 일자리와 초급 업무는 줄고 고숙련·검수 직무의 수요는 커지고 있다. 고령층 고용 확대와 AI 신산업 성장이 노동시장 재편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음 주 ‘청년 첫 경력 국가책임제’를 공개한다. 청년이 AI를 비롯한 새로운 생산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가 시장 형성과 취업 진입을 지원하는 구상이다. 메가특구 특별법에 담길 노동규제 완화는 확정된 방안이 아니며, 노동계와 사회적 대화를 거쳐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특화지역의 연구개발 인력 근로시간 유연화와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이 주요 쟁점이다.
챗GPT 확산 이후 3년 동안 청년 일자리는 21만 개 감소한 반면 50대 일자리는 20만 개 늘었다.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48만1000명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20·30대 비중은 64%였다. AI 노출도가 높은 미국 산업군에서도 22~24세 고용이 10개 분기에 걸쳐 약 12% 줄었다. 기존 인력 감축보다 신규 채용 축소의 영향이 컸으며, 정형화된 초급 업무가 먼저 줄고 판단·검수·위험관리 역량을 갖춘 인력 수요는 커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고령층의 노동시장 체류도 길어졌다. 55~79세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000만 명을 넘었다. 이 연령대의 69.2%는 평균 73.6세까지 일하기를 원하지만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53세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 원으로 1인 가구 최저생계비 약 154만 원의 57% 수준이며, 계속 일하려는 사람의 53.4%는 생활비 보탬을 이유로 꼽았다. 청년층의 첫 취업과 중장년층의 경력 연장을 함께 다뤄야 하는 구조가 뚜렷해졌다.
산업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한 새 직무와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AI 글라스는 40만 원대부터 69만~90만 원대 제품까지 판매망과 체험 공간을 넓히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연내, 애플은 내년 시장 참여를 예고했다. 플리토는 6월 315억5000만 원 규모의 학습 데이터 수출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데이터 매출 217억8000만 원을 넘어섰고, 원프레딕트의 데이터 가공 플랫폼은 상반기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HR테크 기업 플렉스도 상반기 연간반복매출 400억 원을 돌파한 뒤 내년 1000억 원과 기업가치 1조 원을 목표로 AI 에이전트 플랫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