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기 도서관, 지식 생태계로의 도약 모색
핵심 요약
세계 도서관계가 부산에서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공동 전략을 논의했다. 조직 간 협력과 과감한 지도력, 명확한 목표 설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도서관의 운영 방향을 책 중심에서 지식 중심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발전에 대응할 세계 도서관계의 전략이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논의됐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이틀째 열린 IFLA 회장 세션에서는 불확실성을 피하기보다 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책 중심의 운영 체계를 지식 중심의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레즐리 위어 국제도서관협회연맹 회장은 도서관과 소속 기관의 리더들이 이해관계자, 협력 기관, 의사결정권자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목표와 실행 방향을 명확히 정하고 구성원이 자신감을 갖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술 변화와 위기에 함께 대응할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션에는 로버트 뉴렌 미국 의회도서관장 대행과 찰스 은지보 케냐 국립도서관 최고경영자, 우젠중 전 마카오대학교 도서관장 등이 참여해 변화에 대응한 경험을 공유했다. 연사들은 조직 간 소통을 토대로 과감한 지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우 전 관장은 현대 도서관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방향을 바꾸고, 지식과 전문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7년 IFLA 차기 회장으로 예정된 테 파에아 파링가타이 뉴질랜드 도서관정보자문위원회 위원은 개인이 포착한 변화의 기회를 제도 차원으로 확장해야 현장의 문제를 더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 전 관장도 마카오대 재직 당시 초기 기술을 회의적으로 봤으나 시스템 정착 뒤 긍정적 결과를 경험했다며, 통찰력과 헌신을 갖춘 사서들이 국제 네트워크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미래를 단순히 예측하는 데 머물지 않고 원하는 모습을 함께 정해 실천하는 일이 도서관계의 과제라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