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율실험실, 공통 규격으로 산업 현장 잇는다
핵심 요약
산·학·연이 AI 자율실험실의 장비 통신 규격과 데이터 형식을 공동으로 마련한다. 기업 50여 곳과 대학·연구기관 30여 곳이 기술 표준화와 산업 현장 실증에 참여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495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 자율실험실 6곳을 구축하고 소재 분야 센터도 지정한다.
정부가 연구실마다 따로 구축된 AI 기반 자율실험실을 하나의 표준 체계로 연결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산·학·연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 등 기업 50여 곳과 대학·연구기관 30여 곳이 참여해 장비 통신 규격과 데이터 형식을 통일하고,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연구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협의체 총괄위원장은 정유성 서울대 교수가 맡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공동 간사로 참여한다. 기술·플랫폼·표준을 맡는 1분과는 서정주 KBSI 본부장 등 32명, 대표 실험실과 운영체계를 다루는 2분과는 서동화 KAIST 부교수와 임현의 한국기계연구원 단장 등 31명으로 구성됐다. 산업계 실증을 담당하는 3분과에는 최윤석 삼성전자 SAIT 마스터와 SK하이닉스·LG화학·현대자동차 관계자 등 18명이 합류했다.
자율실험실은 AI가 조건을 정하고 로봇과 장비가 시료의 합성·이송·측정·분석을 반복한 뒤, 결과를 다시 학습해 다음 실험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금속 시료 제작부터 열처리, X선 회절분석과 인장시험까지 자동화한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로봇팔과 딥러닝을 활용해 시료 처리와 측정 준비 시간을 202분에서 24분으로 단축했다. 다만 제조사별 통신 방식과 제어 프로그램, 데이터 형식이 달라 기술 이전과 국산 장비 교체에는 제약이 있었다.
정부는 올해 시작한 AI 기반 첨단바이오 자율실험실 사업을 협의체 활동과 연계한다. 2028년까지 495억 원을 투입해 범용 시설 1곳과 특화 시설 5곳을 구축하고, 소재 분야에서는 이차전지·수소에너지·우주항공 및 모빌리티·유기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의 자율실험센터를 지정할 예정이다. 연구기관이 만든 데이터와 실험 절차는 AI 바이오 혁신연구거점과 국가바이오데이터플랫폼에서도 활용하도록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