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훈풍에 건설주 급반등
핵심 요약
KRX건설 지수가 최근 한 주 동안 26.88% 오르며 반도체 업종과 비슷한 반등세를 보였다. SK텔레콤과 네이버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건설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전력 부족과 국내 건설사의 실적 개선이 발전 플랜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 기대가 겹치며 국내 건설주가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6일 한국거래소 집계에서 KRX건설 지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26.88% 상승했다. 코스피가 5593에서 6598로 회복한 같은 기간 KRX 정보기술 29.06%, KRX 반도체 26.85%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시장의 신뢰가 되살아났다.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의 협력 계획도 구체화됐다. 상반기 건설주 상승을 이끈 원전 사업은 수주 지연으로 동력이 약해졌지만, 2분기 실적을 통해 개선된 이익 체력이 확인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상승 재료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앤트로픽·AWS와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확장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투자와 GPU 공급을 토대로 세종 AI 팩토리의 용량을 기존 55MW에서 200MW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기가와트급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3대 AI 메가 프로젝트에 포함된 SK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제 건설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이전보다 커졌다.
미국의 전력 부족은 국내 건설사의 발전 플랜트 진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원 종류보다 공급 시기를 중시하는 투자가 우선될 경우, 단기간에 플랜트를 완공할 역량과 경험을 갖춘 국내 업체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현대건설·삼성E&A·대우건설·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DL이앤씨는 국내외 발전 플랜트 경험과 미국 현지 GTPP 수행 이력을 함께 보유해 주요 수혜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