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자금 조달 경색…네오클라우드 부담 커져
핵심 요약
금융기관이 AI 관련 대출 심사와 투자 조건을 강화하면서 네오클라우드의 채권 조달이 어려워졌다. 코어위브 채권 금리는 15%를 넘었고, 네비우스는 고객 선급금 등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전력·인허가 위험과 AI 수익 실현 지연 우려가 데이터센터 확장과 기업공개 일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AI 인프라 확장에 자금을 대온 금융기관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투자 조건을 까다롭게 바꾸면서 관련 기업의 조달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막대한 투자액이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될지 의문이 커진 가운데, 데이터센터 증설을 포함한 AI 산업의 투자 확대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어위브·네비우스·엔스케일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최근 몇 주간 사실상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코어위브가 올해 발행한 표면금리 9.75% 채권의 유통시장 금리는 최근 15%를 넘어섰다. 네비우스는 고수익채 발행을 보류하고 고객 선급금 등으로 인프라 투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아르카디 볼로시 최고경영자는 베를린 콘퍼런스에서 일부 조달 통로가 일시적으로 막힌 듯하다면서도, 고객 선급금과 여러 금융 수단을 통해 최소 1GW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할 자금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자산담보부 금융시장은 열려 있으며 고수익채 발행은 금리와 조건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AI 기업들은 챗GPT 출시 이후 벤처캐피털, 주식, 은행대출, 회사채, 사모대출 등 다양한 자금원을 활용해왔다. 미국 내 AI 연계 채권 발행액은 2025년 3940억달러에서 올해 10월 중순까지 6550억달러로 증가했고, 내년 신규 발행은 1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전력 공급과 인허가 문제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위험, 오라클의 뉴멕시코주 대형 시설 임대료 전액 지급 시점 연기는 금융기관의 사업 위험 재평가로 이어졌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수익 실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 심리를 누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조달 불안이 드러났다. IPO를 앞두고 40억달러 유치를 추진하는 람다는 일부 투자자의 이탈 뒤 목표 기업가치를 145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낮췄다. 영국 엔스케일은 11월 상장 검토에서 12월 상장 쪽으로 무게를 옮겼다. 핌코의 댄 이바신은 투자가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문턱이 높아져 취약한 기업이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네기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벤 코너드는 인프라 확충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조달 문제가 AI 인프라 확대의 최대 병목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