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운세, 웹툰·아바타 입고 콘텐츠 경쟁
핵심 요약
AI 운세 서비스가 사주·타로 결과를 웹툰과 캐릭터로 재구성하며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주요 운세 앱들은 콘텐츠 형식을 다변화하고, 타이트사주 개발사는 월매출을 10억 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코드크레용은 AI 아바타를 애니메이션과 숏폼 드라마로 확장하는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풀이한 사주·타로·별자리 결과를 웹툰이나 캐릭터로 보여주는 운세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 정보를 분석한 장문의 해설 대신 재미와 몰입감을 높인 콘텐츠를 제공해 신규 고객과 매출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흐름이다. 프리랜서 김민아 씨(31)는 생년월일시를 바탕으로 사주 결과를 만화로 만드는 ‘타이트사주’를 이용한 뒤 콘텐츠의 재미를 이유로 두 달 전 유료 상품까지 결제했다.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상위 10개 운세 앱 중 AI 관련 기능을 갖춘 앱은 6개였다. 점신·포스텔러·헬로우봇·우주고양이 보라·오즈의 타로 등 5개 앱의 같은 달 이용자는 합계 124만 명으로 집계됐다. 타이트사주는 ‘범산 도령’ 캐릭터가 AI의 사주 해석을 전달하고, 이용자가 화면을 내리며 웹툰처럼 결과를 읽도록 구성했다. 개발사 사이버네틱스의 월매출은 2024년 1000만 원대에서 지난해 1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초기 온라인 운세 서비스는 사주팔자나 타로카드 해석을 긴 글로 제시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개인 상황에 맞춘 추가 풀이를 받으려면 역술원을 찾아 별도 상담을 해야 했지만, AI 활용이 보편화된 뒤 앱 안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챗봇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결과 표현 방식이 만화·이미지·영상으로 넓어졌고, 사소한 일상 상황을 가정해 당일의 운을 확인하는 가벼운 콘텐츠도 증가했다. AI의 역학 데이터 해석 성능이 비슷해지면서 경쟁의 무게중심도 새로운 이용 경험을 만드는 쪽으로 이동했다.
운세 콘텐츠를 지식재산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시작됐다. 코드크레용은 지난달 AI 운세 앱 ‘소울리’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소울리는 이용자의 사주팔자와 오행, 별자리를 종합해 AI 아바타를 생성한다. 회사는 이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숏폼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수익 모델도 설계할 수 있는 운세 서비스를 출발점으로 삼아, AI 기반 캐릭터를 독자적인 IP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