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적 발표 후 빅테크 시총 1조5000억달러 출렁
핵심 요약
AI 실적 발표 후 MS·아마존·알파벳 시총이 일주일 새 1조5000억달러 급증했다. 메타는 850억달러, 애플은 3500억달러, 테슬라는 70억달러가량 시총이 줄었다. 제프리스는 AI 지출 8000억달러 규모의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경쟁의 중간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초반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모양새다. CN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빅테크 6개 종목의 승패가 갈렸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알파벳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고 전했다. 이들 3개사는 클라우드 시장 상위 3대 업체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3자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하이퍼스케일러로 꼽힌다.
실적 발표 이후 일주일 동안 MS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 넘게 증가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40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3대 업체의 시총은 일주일 사이 1조5000억달러(약 2167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최근 제3자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스는 시총이 일주일 사이 약 850억달러 감소했다. 메타는 실적 발표 이튿날 8% 폭락한 데 이어 다음 날 3.3% 반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가장 부진한 곳은 애플로, 시총이 350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최근 AI 투자에 뒤처진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오르던 애플은 실적 발표를 전후해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퇴임을 앞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부족에 대한 우려를 크게 표명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도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비용 지출이 늘어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시총이 약 70억달러 줄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글로벌 기술 부문 공동 책임자 제이슨 그린버그는 수익성이 이번 명암을 갈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빅테크들이 발표한 AI 지출 규모가 향후 12개월에 걸쳐 8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이 같은 막대한 투자가 수익을 내기에 충분한 장기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적 시즌은 AI 투자 성과가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기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