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무교육이 바꾼 직업계고 취업 지형
핵심 요약
학생이 개발한 1만 명 동시 접속 플랫폼이 기업 현장실습과 2명의 채용으로 연결됐다. 프로젝트·AI·글로벌 교육을 거친 졸업생들의 미국 기업 취업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신산업 학과 개편과 채용 연계를 확대하지만 병역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에서 개발한 동시 접속 1만 명 규모의 실시간 온라인 방송 플랫폼이 기업 채용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2025년 소프트웨어 전시회에서 기술을 직접 홍보하고 시연했으며, 이를 확인한 네이버 협력사 OGQ의 본사에서 실무 프로젝트와 현장실습을 수행한 뒤 2명이 채용됐다.
이 학교 졸업생 김혜정 씨와 권지용 씨는 2026년 8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방역 솔루션 기업 A&K시스템스와 넷플릭스 관련 기술 기업 XL8에서 각각 원격 근무하고 있다. 두 사람은 프로젝트 기반 수업인 ‘소프트웨어로 나르샤’로 개발 경험을 쌓고, 2학년부터 해외 취업 과정을 준비해 8주간 온라인 인턴십과 6주간 미국 현지 실무를 거쳤다.
교육과정은 코딩 기술 습득에 머물지 않고 실제 문제를 찾아 AI로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은 AI 스튜디오에서 대규모언어모델을 활용하고 새로운 개발 방식을 익히며, 전문가 멘토와 프로그램을 완성한다. 노벨 엔지니어링 해커톤과 영상 영어, 원어민 교사 수업도 운영된다. 해외 취업자는 2023년 처음 나온 뒤 2024년 4명, 2025년 5명으로 늘었다.
교육당국의 지원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5월 시작된 신산업 직무교육에서는 1050명이 약 3개월간 교육과 취업 상담을 받고 월 5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받았다. 전체 47개 과정 가운데 17개는 클라우드·AI·빅데이터·증강현실·가상현실 등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됐다. 2026년 재구조화 사업은 82개교 117개 학과의 AI·소프트웨어·로봇 등 신산업 전환을 지원한다. 해외 기업 근무자에게 국내 병역특례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해외 취업 이후 경력 유지와 관련해 남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