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탄 통신 3사 데이터센터, 반기 매출 1조원대
핵심 요약
통신 3사의 상반기 AIDC 관련 매출이 1조216억 원으로 약 29% 증가했다. AI 연산 수요 확대와 주요 데이터센터의 높은 가동률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3사는 고객 수요를 먼저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시설을 늘려 투자 부담을 분산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총 1조216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 늘어난 규모다. SK텔레콤은 2676억 원으로 약 91%, LG유플러스는 2385억 원으로 약 30% 성장했으며 KT클라우드는 5155억 원을 기록했다. AI 연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높아진 결과다.
KT의 2분기 연결 매출은 6조6799억 원, 영업이익은 6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1%, 36.1% 감소했다. 지난해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서 발생한 일회성 분양 실적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반면 KT와 KT클라우드의 AX 사업 매출은 3678억 원으로 22.3% 증가했다. KT클라우드도 신규 센터 가동과 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에 힘입어 19.8% 늘어난 2654억 원의 매출을 냈다.
높은 시설 이용률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판교 IDC를 인수한 뒤 가동률이 100%에 가까워졌다.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는 개장 첫해 98%를 기록했고, 평촌2센터는 준공 당시 전산실 12개의 예약을 모두 마쳤다. KT는 2031년까지 AIDC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담 자회사 SK하이퍼를 출범시켰고 LG유플러스는 파주를 중심으로 시설을 늘리고 있다.
AIDC는 높은 전력밀도와 고성능 전력·냉각 설비가 필요해 초기 투자 부담이 크다. 통신사들은 고객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낮추고 있다. KT는 향후 5년간 약 5조 원을 투입하되 실수요를 전제로 1GW까지 확대한다. SK텔레콤은 2029년 5GW를 우선 가동한 뒤 성과에 따라 15GW로 늘리고,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외부 투자도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6월 준공 예정인 파주 AIDC 1동을 공사 중 전량 판매해 준공 후 임차인 확보 부담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