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뇌부 이탈에 알파벳 시총 271조원 증발
핵심 요약
구글 AI 최고 연구원 4명의 동반 퇴사로 알파벳 시가총액 약 1900억달러가 감소했다. 제프 딘은 동료 연구진과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하고 연구 자동화 사업에 나선다. 구글은 AI 지휘부를 개편했지만 핵심 인재 유출과 제미나이 출시 지연 부담이 남았다.
6일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를 이끌어온 최고 연구원 4명이 같은 날 퇴사를 결정하면서 알파벳 주가가 정규장에서 4.05% 하락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0.79% 반등했지만 하루 전체로는 3.9% 떨어졌다. 시가총액 4조6100억달러 가운데 약 1900억달러, 한화 약 271조원이 사라진 셈이다. 이번 이탈은 지난 6월에 이어 반년 사이 두 번째로 불거진 대규모 핵심 인재 유출이다.
최고과학자 제프 딘은 며칠 안에 구글을 떠나 공익법인 ‘디스커버리 루프’의 최고경영자를 맡는다. 1999년 30번째 직원으로 합류한 그는 27년 동안 맵리듀스와 빅테이블 개발, 2011년 구글 브레인 설립을 주도했다. 산제이 게마왓과 쿠옥 레, 제미나이 설계를 총괄한 오리올 비냐스도 동행한다.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AI 분야, 두 명은 분산시스템 분야의 최다 인용 연구자군에 속한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기계학습과 과학·엔지니어링의 자동화를 통해 연구와 기술 발전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에는 머신러닝 연구 자동화에 집중하고 이후 신약 개발, 청정에너지, 사이버 보안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드 투자는 래디컬 벤처스와 코슬라 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알파벳도 참여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파트너로 최소 1년간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지만 투자액과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같은 날 데미스 하사비스를 구글 딥마인드 회장 겸 최고과학자로 옮기고, 코라이 카부쿠오글루를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모든 AI 모델 개발과 제미나이 4를 맡기는 지휘부 개편을 단행했다. 하사비스는 아이소모픽 랩스 대표직을 유지한다. 구글은 직전 분기 매출이 24% 늘어난 1198억달러, 클라우드 매출이 82% 증가한 248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제미나이 3.5 프로는 코딩 성능 문제로 출시가 여러 차례 미뤄진 상태다. 앞서 노암 샤지어와 존 점퍼의 이적 발표 직후에도 주가는 4.99% 하락해 AI 리더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