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얼굴, 실제 얼굴보다 높은 신뢰도
핵심 요약
AI 생성 얼굴이 실제 얼굴보다 높은 신뢰도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 169명은 사진 69장을 판별하며 AI 얼굴을 실제 사람으로 자주 착각했다. 친숙한 평균적 인상이 신뢰를 높여 신분 위조와 사기 악용 우려도 제기됐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든 얼굴을 실제 인물의 사진보다 더 믿음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실험에서 확인됐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AI 생성 얼굴과 실제 얼굴을 섞은 사진 69장을 준비해 참가자 169명의 판단을 살폈다. 참가자들은 두 종류의 얼굴을 정확히 가려내지 못했으며, AI가 만든 얼굴을 실제 인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험에 사용된 사진 가운데 3분의 2는 AI로 생성한 얼굴이었다. 참가자들은 각 사진이 실제 사람인지 AI의 결과물인지 구분한 뒤, 얼굴에서 느껴지는 신뢰도를 1점부터 7점까지 매겼다. AI 얼굴의 평균 신뢰도는 4.7점으로 나타났고 실제 얼굴은 평균 4.03점을 기록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얼굴이 실제 인물보다 0.67점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연구진은 AI가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학습한 뒤 여러 특징을 고르게 담은 평균적인 인상을 만들어 내는 점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평균적인 얼굴에서 친숙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감각이 신뢰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AI 사진 생성은 명령어나 기존 사진을 바탕으로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실제 사진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자동으로 완성하는 기술이다.
실제와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합성 얼굴이 신뢰까지 얻는 현상은 기술 악용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AI 얼굴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거나 실재하는 사람인 것처럼 상대를 속여 돈을 빼앗는 사기 범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용자들이 AI 사진에 속을 수 있다는 위험을 인식하도록 알리고, 피해 가능성을 낮출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