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품 호조에 삼성전기 수익성 개선 전망
핵심 요약
AI 서버용 MLCC와 FCBGA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 MLCC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속에 필리핀 생산능력은 연간 20% 안팎 확대될 전망이다. 하반기 FCBGA 완전 가동과 고부가 제품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가 인공지능 서버용 핵심 부품의 수요 확대와 제한적인 공급 여건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증권은 11일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주문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생산량 확대 속도는 수요 증가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MLCC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과 평균판매가격(ASP)의 빠른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단기간에 가격이 오르면서 부품 확보를 둘러싼 고객사의 우려도 커졌고, 수급 여건은 한층 빠듯해졌다. 기존 유통채널뿐 아니라 그 밖의 공급 물량까지 가격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배경이다. 과거보다 가격 수용력이 높은 AI 데이터센터 고객사가 주요 수요처로 등장한 점도 삼성전기의 채산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기는 늘어나는 MLC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신규 생산시설의 가동 시점을 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겼다. 다만 인력 문제 등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생산능력은 연간 20% 안팎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증가에도 공급이 빠르게 늘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면서 MLCC 가격과 제품 수익성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FCBGA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완전 가동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능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상반기 스위치용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FCBGA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버·네트워크 부문이 FCBGA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