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품 품귀에 삼성전기 수익성 기대 확대
핵심 요약
AI 서버용 MLCC와 FCBGA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졌다. MLCC 유통가격이 잇달아 오른 가운데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추가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FCBGA는 하반기 완전 가동과 서버·네트워크 제품 비중 60% 돌파가 예상된다.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익성을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증권은 11일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7만4000원이다.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높은 가격 수용력이 제품 가격과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혔다.
MLCC 부문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10건의 장기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추가로 10곳 이상의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전체 MLCC 매출에서 장기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으로 유지해 추가 가격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채널 공급가는 지난 6월 약 10%, 8월 약 30% 인상됐으며 유통채널 외 물량도 가격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생산능력 확대에는 일정한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신규 생산시설의 가동 시점을 2027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겼지만, 인력 문제로 단기간에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연간 생산능력 증가 폭은 2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증가와 생산 과정의 능력 손실이 맞물리면서 공급이 빠르게 늘기 어려운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FCBGA는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상반기 스위치용 제품 양산을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용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하반기 FCBGA 매출에서 서버·네트워크 제품 비중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구성 개선과 가격 인상이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며, 2027년 보완투자로 생산능력을 소폭 늘린 뒤 2028년 상반기 신규 생산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