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품 성장성 부각된 삼성전기, IT 최선호주로
핵심 요약
모건스탠리가 국내 IT 업종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변경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MLCC와 ABF 기판의 동반 성장이 예상됐다. 목표주가는 262만원으로 상향됐으며 AI 사업 매출 비중은 내년 31%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가 국내 정보기술 업종의 최선호 종목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수요가 함께 증가해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높였다. 강세 시나리오의 목표주가는 300만원으로 유지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부품 수요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데 더해 일반 고객사도 물량 확보를 위한 선주문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으로 MLCC 가격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제시됐다. 제품 가격과 수요가 동시에 뒷받침되면서 삼성전기의 마진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I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은 올해 20%에서 내년 3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도 중장기 성장을 이끌 사업으로 평가됐다. 삼성전기는 미국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들로부터 AI 칩용 기판을 수주했고, 베트남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ABF 매출은 2030년까지 현재의 4~5배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AI 칩이 대형화되고 멀티 칩렛 적용이 늘면 기판 층수와 설계 난도가 높아져 고사양 제품 공급 역량을 갖춘 업체의 진입장벽도 강화된다.
고부가 AI 제품의 비중 확대는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와 수익성을 바꾸는 요인으로 꼽혔다. 2028년부터는 유리기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더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현재 삼성전기의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로 과거 고점인 30배를 밑돌아 성장 전망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목표주가 262만원에는 2028년 예상 PER 33배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