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품 공급 제약에 삼성전기 이익 전망 상향
핵심 요약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AI 서버용 MLCC와 FC-BGA의 수요 증가 속에 제한된 공급이 가격 인상과 제품 구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312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4조3325억원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11일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10일 종가 127만4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상승 여력은 135.5%다.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수요가 늘지만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돼 가격 인상과 고부가 제품 비중 개선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기는 MLCC 장기공급계약(LTA) 10건을 체결했으며 10곳이 넘는 고객사와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MLCC 매출에서 LTA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으로 관리해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을 남겨둘 전망이다. 동일 제품군의 평균판매가격도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고 있다. 유통채널 공급 가격은 6월 10%, 8월 30%가량 인상됐고, 수급이 더 팽팽해지면서 다른 공급 물량도 가격 협상 가능성이 커졌다.
MLCC 생산능력은 필리핀 신규 시설의 가동 시점을 2027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겼지만 인력 문제 등으로 단기간 대규모 증설이 어려워 연간 증가 폭이 2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FC-BGA는 2026년 상반기 스위치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공급을 늘리며 완전 가동 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반기 서버·네트워크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4조5744억원, 영업이익 2조31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8.8%, 126.9%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매출 17조7787억원과 영업이익 4조3325억원이 예상됐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1% 늘어난 3조8176억원, 영업이익은 131.0% 증가한 6013억원으로 제시됐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12.7%에서 3분기 15.8%로 높아질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고객의 높은 가격 수용력이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을 흡수하면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익성을 낼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