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변동성 피해 유럽으로…주요 지수 최고치
핵심 요약
유럽 주요 주가지수가 기업 실적 개선 기대와 투자 자금 유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기업의 올해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관련주 집중을 완화하려는 분산 투자와 중동 긴장 완화가 유럽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인공지능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자금이 유럽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 기업의 올해 2분기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분산 투자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르며 6월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기록했고, 7일 660.25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독일 DAX와 영국 FTSE100, 프랑스 CAC40, 스페인 IBEX 등 주요 지수도 잇달아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달 유럽 주식 상장지수펀드의 월간 자금 흐름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첫 순유입 전환으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실제 자금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핵심 배경은 기업 실적이다. 유럽 기업의 올해 2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번 실적 시즌에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으며, 유럽 경제의 회복력과 투자 수요도 시장의 기존 예상을 웃돈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을 비롯한 AI 관련주에 집중된 자금을 나누려는 움직임도 유럽 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투자자들이 기술주 보유를 이어가면서 경기민감주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경우 유럽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동 긴장 완화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최악의 경제 상황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물가와 경기 부담을 낮추고 자금 유입을 촉진한 요인으로 꼽힌다.